별초 제479년 진도상륙 기념제, 21일 진도 연동 마을 개최
2020-09-19 박용하 기자
[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대몽항쟁의 구국의 불꽃을 피어올린 삼별초가 진도군 용장성에 입성한지 479년이 되는 날, 삼별초군이 가장 먼저 입도한 진도군 고군면 연동마을의 후손들이 그 숭고한 뜻을 기념하기 위해 삼별초 진도 상륙 기념제와 축하공연을 9월 21일 개최한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으로 고려 조정이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하여 40년 동안 항거하다 결국 몽고에 투항하므로 삼별초군이 이에 불복하고 대몽구국 항쟁을 펼치고자 배중손, 노영희 등이 승화후 온을 왕으로 옹립하고 진도로 출항하여 1,000여척 함선으로 강화를 떠난지 74일 만에 벽파 꽃자리항(연등)에 상륙하여 용장성에 입성한지 479년이 되는 날 후손들이 대몽구국항쟁 정신 선양과 마을의 역사성을 고취 하고자 삼별초가 상륙한 연동마을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날 행사는 연동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가 중심이 되어 삼별초 약사, 축시, 내빈 축사의 기념식과 2부 축하공연으로는 이번 행사를 위해 마을 주민 12명이 늦은 밤 마을회관에서 배운 삼별초 북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예술공동체 ‘소리가마’의 소고춤, 남도시나위, 판소리, 진도북춤을, 삼별초 검무단의 삼별초 검무 등이 펼쳐지며, 축하 공연후에는 연촌연밥 등 삼별초 음식체험과 삼별초 후손 노래자랑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연동마을 한석호 리장은 “삼별초의 숭고한 뜻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이어갈 수 있어 참으로 다행으로 여기며, 앞으로 삼별초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등을 발굴해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추진하는 연동마을은 50가구 100여명이 살고있는 전형적인 반농반어 마을로 ‘목섬, 연등, 목너머, 군지기미, 대투개제, 절골’ 등 삼별초와 연관된 마을내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
진도군에서는 연동마을 인근에 삼별초 둘레길을 조성해 구국의 얼을 이어가고 있으며, 집집마다 태극기와 종을 게양하고 마을의 역사인 삼별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벽화를 특색있게 그린점 등이 인정되어 진도군에서 우수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전남도 주최 마을박람회에 진도군을 대표하여 참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