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전상열 나우웨이팅 대표 “이제는 지적자본주의 성공시대”

맛집 점주‧소비자에 관리 편의성 제공…외식업‧서울모터쇼‧테마파크 등 1700여곳 확보 온‧오프라인 접점 확보에 역경 거쳐…“자영업‧소상공인 위한 협업체계 늘려나갈 계획”

2020-09-22     신승엽 기자
전상열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자본력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사람들, 즉 지적자본이 가장중요하다. 이런 구조의 회사가 성공한다는 것을 저희를 통해 검증하고 지적자본주의로 성공한회사가 되겠다.”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오돌’에서 만난 전상열 나우웨이팅 대표가 밝힌 포부다. 전 대표가 운영하는 나우웨이팅은 카카오톡 기반의 웨이팅 고객관리 서비스다. 식당 입구에 놓인 태블릿 등 대기열 제공 서비스가 바로 나우웨이팅의 상품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태블릿에 연락처를 남기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매장 측에서는 대기명단을 확인해 상황에 맞는 관리를 실시할 수 있다.  현재아웃백, 소이연남, 양재동영동족발, 고기리막국수 등 외식업소와 서울모터쇼 등 행사 및 전시, 복합쇼핑몰, 테마파크 등 1700여개업소에서 누적 800만명이 웨이팅서비스를 이용했다.  카카오톡 챗봇 주문은 소상공인도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와 같은 원격주문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모바일주문결제서비스다. 손님은 친구와 카톡하듯 간편하게 주문하고 업주는 POS와 연결된 주문확인용 태블릿으로 현장주문과 챗봇주문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출근시간이나 점심시간 같이 피크타임에 매장혼잡도를 줄일 수 있어 매장회전율이 높아진다”며 “이외에도 자리에 앉아 주문이 가능해져 추가주문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대표는 “이는 올해 3월에 출시한 제품으로 8월 기준 총 150여개 매장에서 약 2만5000건의 주문이 이뤄졌으며, 8000여명이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이외에 누적된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별 평균 대기시간, 방문빈도 등을 비즈니스데이터로 활용한다”며 “사장님들이 직접하기 어려운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대신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을 함께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나우웨이팅은 총 71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서비스 판매는 임대 형식으로 이뤄진다. 서비스 이용 시 고가의 하드웨어(태블릿)를 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현재 사업이 통상의 렌털사업과 차이가 없냐는 질문에 전 대표는 “하드웨어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 장애 없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게 가장 우선”이라며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밴 대리점 등의 사업자와 협업해 매장주가 업무하기 편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주요 고객인 만큼 이들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나우버스킹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매장주를 위한 다양한 제휴나 협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장주를 위한다면 어떤 형태로라도 협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역경도 존재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 대표는 “저희 서비스가 O2O 서비스다 보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점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며 “온라인서비스를기획할 때는 IT서비스의 혁신성과 기술력에 집중하게 되고, 오프라인 자영업자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할 때는 기술력보다 현장에서 잘 사용되는지와 편의성에 집중한다. 이 두 분야의 접점을 찾는게 어려웠고, 여전히 찾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 웨이팅 서비스 브랜드로 인지된 점과 달리 앞으로는 종합매장관리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비췄다. 전 대표는 “앞으로 종합매장관리서비스로 서비스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매장에 입장해서 주문‧결제하면, 매장에서는 음식을 제조하고 고객을 재방문하도록 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나우웨이팅의 축적된 오프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키오스크, 포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