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한국당 민부론은 내 주장 도용한 것”

"특권경제 부활론을 민부론으로 포장"

2020-09-23     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야심차게 내놓은 경제대전환 비전인 ‘민부론’에 대해 자신의 정책을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부론은 2006년부터 본 의원이 줄곧 주창해 온 이론이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민주당의 정신이 담긴 이론"이라며 "민부론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사회구조 개혁을 통해 이 땅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다수 서민을 잘 살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당시 참여정부 개혁의 성과인 정치적·제도적 민주주의의 완성을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잇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의 민부론은 친재벌·반노동,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를 부활하겠다는 것"이라며 "특권경제 부활론을 감히 민부론으로 이름 붙여 새로운 경제이론처럼 포장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도용한 가짜 위작, 민부론을 중단하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한국당의 새로운 경제정책 비전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내놓은 이른바 민부론에 어디에도 민생은 없다. 민생 빠진 민부론은 명백한 가짜"라며 "이미 폐기처분된 '747' '줄푸세' 시절의 실패한 경제향수만 가득하다"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한국당의 민부론을 보면 서민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진다"며 "다시 재벌중심의 체제를 강화하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