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국내 첫 발병 후 세 번째
첫 발병지 경기도 파주서 또 의심 신고
2020-09-23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움직임이 심상찮다. 경기도 김포 통진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이 판정됐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병한 후 경기도 연천군에 이어 일주일만에 세 번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전 김포의 한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두 번째 발생지인 연천 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방역대가 뚫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에서 한강 이남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받았던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이날 오후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