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급속확산
경기도 파주·연천·김포 이어 강화까지
2020-09-24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 발생했던 경기도 파주에서 24일 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난 17일 파주를 시작으로 경기도 연천과 김포에 이어 네 번째 발병 사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파주시 적성면의 한 양돈 농가가 추가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 하루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에 있는 이 농가는 어미돼지 3마리가 유산했다고 방역 당국에 신고한 바 있다. 해당 농가는 두 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연천의 농가와는 6.9km 떨어져 있고, 어미돼지 200마리를 포함해 돼지 2300마리를 키우고 있다.
당국은 확진 직후 살처분 작업과 함께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당국에 따르면 이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기는 원인으로 꼽히는 멧돼지를 막기 위한 울타리를 설치했고, 남은 음식물도 돼지에게 급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재발령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해당 지역의 돼지 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 차량등의 이동이 중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을 신고한 농가가 나왔다. 이 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진되면 파주(2건), 연천, 김포에 이어 강화도 확진 지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