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상수도 개량 위한 3개 사업 국·도비 406억원 확보
오는 2024년까지 총 605억원 투입해 깨끗한 수돗물 공급 위한 3개 사업 추진 예정
2020-09-25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앞으로 전주시민들에게 더욱 맑고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된다. 이는 전주시가 그간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맑은물공급사업 외에도 노후화된 상수도 개량과 물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국비를 추가 확보해 사업추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올해 환경부가 시행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노후 상수관로 정비사업 등 총 3개 사업에 선정돼, 올 하반기부터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국·도비 예산 406억원(국비 358억원, 도비 48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3개 사업에는 오는 2024년까지 총 6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그간 시민들에게 양질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맑은물공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전주시가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제때 정비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수도 전면 교체가 가능하도록 국비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물이다.
먼저 전주시는 올 하반기부터 총 사업비 9억5,700만원(국비 70%, 시비 30%)을 투입해, 전주시 전역에 분포된 노후 상수관로 상태를 점검·조사하는 노후 상수관로 현황 및 정밀조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총 156억원(국비 70%, 시비 30%)을 투입해 전북지역 최초로 수돗물 공급 전과정을 실시간 감시하고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스마트 물관리 유지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사고예방체계가 구축돼 적수사태 등 수돗물 관련 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사고 발생 시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주시는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484억원(국·도비 60%, 시비 40%)을 투입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미정비된 상수도관 60개블록의 노후 상수관로 275㎞ 구간을 전면 개량·정비키로 했다.
전주시 상수도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3개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에 구축된 블록시스템 구축사업과 연계해, 현재 67.8%인 미개선지역의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가정에 공급되는 비율)이 85%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잦은 상수도관 보수로 인한 급수 중단과 적수피해 사례가 줄어들고, 수도누수 감소로 절감된 지방상수도 유지 관리 비용과 수돗물 생산 비용이 시설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총 1,612억원의 자체예산을 투입해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맑은물공급사업(1단계)을 추진하고, 전주시 전역을 128개 블록고립으로 만들고 50개 블록의 노후상수관로 655㎞ 구간을 정비했다. 이후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맑은물공급사업(2단계)을 전개하고 있다.
오길중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시민 모두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을 수 있는 물 복지 실현을 위해 각별히 관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국비 확보로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노후 상수도관 전면 정비를 통한 맑은물 공급으로 전주시민들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