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도민과의 열린 대화’ 마련
14개 시·군(15개 경찰서) 순회, 현장 방문․격려 및 도민과의 소통의 장 마련
2020-09-26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은 25일 도민과 전북경찰의 허심탄회한 소통을 위해 지난 7월 25일 익산 경찰서를 시작으로 도내 14개 자치단체 등과 소통하는 두 달여간의 대장정을 지난 24일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의 이번 행보가 눈길을 끄는 것은 치안의 고객인 지역 주민들을 경찰관서에 초청해 전북경찰의 치안방향을 소개하고, 도민들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며 불안요소에 대해서는 해소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열린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자리에 함께 자리한 도민들은 각 지역 실정에 맞도록 교통시설이나 신호체계를 개선해 줄 것과 범죄 불안 장소에 대한 환경개선 등을 요청하는 한편, 최근의 경기침체, 양극화로 사회·경제적 약자의 불만이 범죄로 표출될 우려가 높다는 점도 지적하며, 강·절도 등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범죄에 단호하고 엄정한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이웃에 대한 배려와 지원 등 세심하고 적극적인 행정도 함께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식 청장은 “도·농 복합지역인 우리 지역의 환경을 감안해, 모두가 안전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맞춤형 교통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며,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에 있어서도 지자체와 중앙정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CCTV를 비롯한 치안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실질적 범죄예방과 도민 체감안전도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자에게는 정성을 다하는 세심함으로, 범법자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되 인권보호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특히 국민적 공분과 함께 여성 불안을 고조시켰던 서울 신림동 사건 등을 반면교사(半面敎師)로 삼아 여성안전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노인, 아동, 장애인, 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학대나 폭력 등 사건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전북경찰 모두가 ‘도민은 내 가족이다’라는 마음으로 정성어린 치안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여성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축하고 전 기능이 협업해, 사회적 약자보호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체감치안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불안요소 제거와 도민의 안전 확보는 경찰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지역사회 ‘민·관·산·학·경’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보다 적극적인 지역사회 공동체 치안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한편 경찰관들에게는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세심하고 정성을 다하는 치안행정을 첫 번째로 강조하면서, 업무의 전 과정에서 법과 절차를 준수하면서 경찰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고 정의로운 경찰,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정감 넘치는 경찰, 전북경찰 모두가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는 경찰이 되기를 당부했고, 정성 정의 정감 정진의 4가지 실천 가치를 토대로 도민과 경찰 모두가 뜻한 바를 이루자는 의미의 만사형통(萬四永通)을 전북경찰의 슬로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끝으로, 도민을 향한 경찰의 낮은 자세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권력기관의 민주화’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실현을 주제로 수사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도민의 지지와 협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장 격려와 함께 주민과의 소통 대장정을 마친 조용식 청장은 “언제나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전북경찰을 실현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항상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이번 행보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잠시 ‘청장’이라는 직책을 내려놓고 현장에 나가 도민의 이야기를 한 마디라도 더 듣기 위해 발로 뛰는 ‘외근 경찰관’의 마음가짐으로 추진했으며, 14개 시군의 주민들을 만나 소통했던 이번 ‘외근 활동’은 그 어느 활동보다 무척 보람있고 뿌듯한 일이라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현장에 직접 나가 보고 듣는 시간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