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압수수색' 가짜뉴스 먹혔나...文대통령·여당 지지율 동반상승
리얼미터 주간집계서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48.5% 부정 49.3%
2020-09-26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급락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상승했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자장면 압수수색’이라는 가짜뉴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9월 4주차 주간집계(tbs의뢰, 9월 23일~25일 전국 성인 1504명 응답, 표본오차 96%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3주차 주간집계 대비 3.3%포인트 오른 48.5%(매우잘함 30.6%, 잘하는 편 17.9%)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9.3%(매우 잘못함 37.5%, 잘 못하는 편 11.8%)로 긍정평가와 0.8%포인트 격차가 좁혀졌다. 이는 지난 주 부정평가와 비교할 때 2.7%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2.2%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진보층과 중도층, 수도권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보수층,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에서는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민주당의 지지율도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3.9%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은 모두 정당지지율이 내려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29.5%, 바른미래당도 0.7%포인트 감소한 5.5%,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0.2%포인트 내린 5.1%, 1.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원인으로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등 일련의 검찰수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 △촛불집회와 시국선언과 같은 여권 지지층의 집단적 반발 움직임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연설 등 문 대통령의 방미 평화외교 △류석춘 전 한국당 혁신위원장의 ‘위안부는 매춘’ 발언 파문 등을 꼽았다.
한편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여권 인사들은 SNS 등을 통해 검찰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서 자장면을 시켜 먹으며 고의로 지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검찰이 반박, 가짜뉴스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