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최순실 찬스 써 민정수석" 공격에 곽상도 "총선 다가오니 문준용 찬스 줄서기"
文대통령 아들 내외 두고 연일 ‘찬스 공방’
2020-09-26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내외를 둘러싼 특혜 의혹을 두고 연일 '찬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하는 의혹에 준용씨가 반박하는 공방이 벌어지더니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가세해 총선을 둘러싼 '찬스 공방'으로 확대됐다.
이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곽 의원을 향해 "검찰 출신 듣보잡 변호사가 박근혜 정권 출범할 때 가장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되었다면 찬스를 썼을 가능성이 많다"며 "자리 비중으로 볼 때, ‘최순실 찬스’ 정도는 쓴 것이 아닐까"라고 공격했다.
이에 곽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준용 찬스 줄서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의원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그는 "문 대통령 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희화화하고 인신 비방하는 사람들이 자꾸 나선다"며 "내년 총선이 다가오니 '문준용 호위병'으로 나서 눈도장이라도 받고 싶은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나서셔서 ‘문준용 찬스’를 하나씩 챙기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방은 곽 의원과 준용 씨 간 설전에 따른 것이다. 지난 22일 곽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씨의 뉴욕 유학자금 출처와 함께 아내 장모씨가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시아버지 찬스'가 없었는지를 살펴보겠다"며 준용씨 부부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준용씨는 즉각 자신의 SNS에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라며 곽 의원이 언급한 모든 사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반박 글을 게시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미국 유학시절 김정숙 여사의 친구인 손 의원의 뉴욕 빌라에서 생활한 적이 있느냐"며 준용씨의 유학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손 의원은 "자신의 빌라에서 하루라도 생활했다면 당장 10억 원을 주겠다"고 적극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