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아트 페스타 : 순풍파랑(順風波浪)“DMZ 새 생명의 탄생으로 평화의 항해를 떠나다”

2019-09-27     황경근 기자
DMZ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 평화지역에서 한 달간 진행된 ‘2019 DMZ 아트페스타’의 대미를 장식할 ‘DMZ 해상 – 파이어 아트 퍼포먼스 : 순풍파랑(順風波浪式)’이 오는 28일 토요일 오후 4시30분 고성 화진포 해변에서 진행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레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DMZ 해상 – 파이어 아트 퍼포먼스 : 순풍파랑(順風波纹)’은 41척의 선박들과 함께하는 평화기원 해상 퍼레이드를 통해 태양의 일출을 표현하는 장관을 연출하고, 육지에서는 태양신을 맞이하는 주제공연과 함께 화진포 해변에 설치한 대형 조형물을 발화하여 버닝을 표현한 Fire Art로 구성된다. 28일 오후 4시 30분부터 관객들을 위한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17시 거진항을 출발한 어선 41척의 해상 퍼레이드로 본 공연의 막이 열린다. 화진포 앞바다에서 41척이 보여주는 퍼레이드는 연무가 더해져 보는 것만으로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이어 해변에서는 강원도 연합 농악보존회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비나리’ 공연과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묘사하고 화합의 교훈을 담은 판소리 ‘사철가’가 이어진다. 18시부터 DMZ 248km를 상징하는 248명의 평화합창단의 공연에는 ‘아름다운 나라’와 소프라노 최혜윤과 함께 부르는 ‘우리는 하나야’는 그야말로 평화를 기원하는, ‘DMZ아트페스타’ 의미를 함축한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합창이 끝나면 주제공연인 ‘버닝’이 시작된다. ‘2019 DMZ 아트 페스타’의 총감독이자 이번 ‘DMZ 해상-파이어 아트 퍼포먼스 :순풍파랑(順風海浪)’의 연출을 맡은 ‘백형민 감독’과 이현주 무용수가 태양신을 맞이하는 춤을 추고, 이를 이어받아 ‘버닝 퍼포먼스 – 점화’가 펼쳐지게 된다. 버닝을 위해 9월초부터 설치 된 Fire Art 조형물은 최대높이 10m, 좌우 길이 100m에 이르는 웅장함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이것은 지난 4월 고성을 휩쓴 화마에 생명을 잃은 약 2천여 그루, 총130톤의 폐목재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의미 있는 조형물로 ‘안성환 작가’의 예술혼으로 탄생된 ‘소생(蘇生)’이라는 작품이다. 안성환 작가는 “산불이라는 커다란 아픔을 맞이함에 따라 이제 그 아픔을 딛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 새로운 탄생을 기원한다”고 하면서, “모든 사물은 형태적 변화를 맞이하고 생과 사는 시간의 지속성에 편승하여 숱한 아픔과 희생의 굴곡을 통과한다. 고성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나무들이 수직의 모습으로 또 다시 DMZ의 산을 이루고 동해바다 태양의 생명을 투과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작품의 의미를 밝혔다. 기존의 문화예술 축제와 차별화된 평화예술축전인 ‘2019 DMZ 아트 페스타’는 지난 12일 ‘화천 라이트 아트쇼 : 낭천수월 (狼川水月)’을 시작으로 21일 ‘양구-에코스테이지 : 별빛야행’, 오는 28일 고성 ‘DMZ 해상-파이어 아트 퍼포먼스 :순풍파랑(順風波浪式)’을 끝으로 한 달간 진행된 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