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인사 단행...키워드는 ‘내실’

379명 승진인사, 지난해 대비 18.5% 감소....R&D부문 약진

2013-12-28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경기 침체기에 품질 제고와 영업능력 강화를 골자로하는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28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차 116명, 기아차 57명, 계열사 206명 등 모두 379명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가 실시됐으며, 이는 전년(465명)대비 18.5% 감소한 수준이다.

직급별로는 ▲사장 2명 ▲부사장 15명 ▲전무 43명 ▲상무 56명 ▲이사 122명 ▲이사대우 138명 ▲연구위원 3명 등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승진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내실경영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경기 위축 시기에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R&d)·품질 부문과 지난 11월 미국 연비 과장 문제 등을 고려해 ▲글로벌 영업 부문의 승진자 비율을 높였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차 116명, 기아차 57명, 계열사 206명 등 모두 379명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가 실시됐다. 이는 전년(465명)대비 18.5% 감소한 수준.

또한 ▲성과주의 확산을 위한 신임임원 발탁 비율과 ▲디자인 부문 역량 강화 ▲여성 임원 우대 등 인사의 내실을 강화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R&D와 기술부문 승진자 비율을 작년보다 5.1%포인트 높인 39.3%(149명)로 확대해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분의 승진이 이번 인사의 키워드라고 현대차그룹은 강조했다.

이는 차량 성능 개선과 품질 확보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친환경차, 차량 정보기술(IT) 등 미래 핵심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해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부문 승진자 비율도 25.6%(97명)로 확대했다.

전체 승진자 중 해외 주재원도 18.2%(69명)를 차지했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사업목표를 달성하고 브라질과 중국 공장을 성공리에 건설한 성과와 노고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