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망고 재배 기술 교육’ 개최

열대과일 ‘망고’ 우리나라에서는 키 낮춰 재배해야하며, 품질 높이고 노동 시간 줄어

2019-09-27     전승완 기자
망고재배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새로운 작물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7일 제주시에 위치한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 ‘망고 재배 기술 교육’을 열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망고 재배 면적은 지난 2015년 32.5헥타르(ha)에서 2018년 52.4헥타르(ha)로 늘었다. 고소득 작물로 알려지며 망고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맞는 재배 정보가 많지 않아 농촌진흥청은 과실 품질을 높이고 농가 경영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 보급에 나서게 됐다. 이번 교육에는 농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시설에서의 재배 기술을 이론과 실습으로 나눠 소개했다. 주요 기술은 망고나무의 키를 1.5m 정도로 낮춰 재배하는 ‘저수고 재배기술’이다. 연구 결과, 저수고 재배 기술을 투입한 망고의 당도는 평균 15.8브릭스(°Brix)로, 기존에 키를 3m까지 높여 빽빽이 키웠을 때(13.1°Brix)보다 당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저수고 재배는 햇빛이 나무 전체적으로 골고루 투과돼 과일 색이 잘 들고 잘 자람으로써 상품 가치가 있는 과일 비율이 일반 재배(69.0%)보다 높은 8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지치기와 수확 시간도 줄어 노동 시간을 991㎡(300평) 기준 기존 재배보다 18시간가량 줄일 수 있다. 서형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최근 열대과일 수입량이 증가하고, 농가에서는 새로운 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망고 등 우리나라에 맞는 열대과일 재배 기술을 연구해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