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축제 취소에 따른 대체기획공연 실시 ... "민심잡기 총력"
27일 ‘열린음악회’, 29일 ‘어르신과 함께하는 미스트롯’공연
2020-09-29 김양훈 기자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 남동구(구청장 이강호)는 소래포구축제 취소에 따른 예산의 매몰비용을 최소화 하고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대체 기획공연을 실시했다.
이 공연은 9월 27일 소래포구축제 개막축하공연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이 장소만 바꾸어 그대로 출연했다. ‘남동구민과 함께하는 열림음악회’와 이어 29일 폐막공연 출연진이 공연하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미스트롯’이다.
앞서 구는 지난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제19회 소래포구축제 전면 취소를 기자회견을 통해 알렸다. 수도권 제일의 해양생태축제이자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천의 대표축제가 무산되어 유감을 전했다.
소래포구축제 기간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늘 이루고 있다.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전염인자의 전국적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이강호 청장이 직접 이해를 구했다.
27일 ‘남동구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에는 가수 거미, 코요테, 에이프릴 등 소래포구축제 개막축하공연에 출연이 예정되어 있던 가수들로 남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공연을 펼쳤다.
구는 이날 남동구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정 및 소년소녀가장 등 평소 문화콘텐츠 소비가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초대하여 뜻 깊은 공연을 진행했다.
29일 ‘어르신과 함께하는 미스트롯’에는 소래포구축제 폐막공연 출연 예정이었던 화제의 프로그램 미스트롯 출연자인 송가인, 정미애, 홍자, 요요미, 오예중이 남동 소래아트홀 공연이다. 이날 공연엔 남동구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과 65세 어르신들이 초대됐다. 공연은 많은 관람객으로 인한 혼잡을 예방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사전에 초대권을 소지한 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축제예산은 그 성격상 행사가 취소되더라도 회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예산의 낭비를 막기 위해 소래포구축제 개‧폐막 공연을 문화소외계층과 어르신을 위한 공연으로 대체하는 것이 뜻깊은 일이라 진행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동구는 소래포구축제에서 개최될 ‘남동구 주민자치동아리 경연대회를 28일 오후 5시에 남동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아마추어 가수들의 대향연인 ‘남동사랑콘서트’는 오는 11월 10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갑자기 취소된 소래포구축제의 공연일정을 계획한 것도 예술인들의 인권차별 소외감을 염려해 모두 출연을 할 수가 있도록 일정별로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소 서운한 행사 부분에 대해서는 이강호 구청장이 소래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면서 적극적인 민심잡기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