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원장, 원내인사가 바람직"

2013-12-31     홍진의 기자

[매일일보]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31일 대선패배 후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외부인사가 아닌 당 소속 현역 의원을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정치는 원내가 중심이기 때문에 당내 원내인사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어 "민주당 의석이 127석인데 원외 인사가 과연 127석의 의원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라며 원외 출신 비대위원장의 한계를 지적했다.박기춘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다른 인사에게 맡기겠다고 결정한 것에 관해서는 "사실 제가 18대, 19대에서 원내대표를 하면서 비대위원장을 2번 겸임했다. 참 에너지 넘치는 사람인데 선택과 집중이 안 되더라"며 박 원내대표의 방침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이어 "당장의 예산안도 그렇지만 2월에는 30여개의 인사청문회가 기다리고 있다"며 "비대위원장은 외부행사는 물론 혁신의 길을 잡아야 하니 아무래도 분리하는 게 좋겠다는 공약으로 (박 신임 원내대표가)당선됐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의 향후 진로에 관해서는 "선거패배 후 반석 위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당을 혁신하고 2014년에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한번 외부인사를 수혈 받고 이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또 "정당으로서 먼저 정비를 강화하고 그러면서도 개방적으로 '선정비 후개방'을 하면 좋은 분들이 오실 것"이라며 "아마 그때쯤 안철수 전 후보님도 오셔서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