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제거한, 구리시 인창초등학교 제98회 총동문 체육대회
2020-09-30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구리시에 소재한 100주년을 앞둔 인창초총동문회가 '2019년 인창초등학교 총동문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운동장에 준비한 만국기에서 일장기를 모두 제거하고 체육대회를 치러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인창초총동문회는 지난 28일 인창초 운동장에 만국기 60여개를 게시하면서 만국기에 있는 일장기를 모두 제거해, 일장기 없는 만국기를 만들어내 웃지못할 광경을 연출해냈다.
특히 이날 사회자는 행사에 뒤늦게 찾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 윤호중 의원에게 인사말이후 "만국기가 뭐 다르지 않냐?"고 묻자, 윤 의원은 "일장기가 모두 제거된 것 같다"고 밝혀 체육대회에 참가한 인창초동문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와 관련 윤호중 의원은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응원에 사용될 우려에 대해 국회차원에서 법적인 차원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 개인으로서도 일본에 서신을 보낼 예정이다"며 욱일기 사용 제재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일장기 제거는 대회준비 중 만국기 게재후 한 동문의 눈에 들어온 일장기를 제거하자는 의견에 사다리를 만국기 하나하나마다 놓고 일일이 일장기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장기 제거의견을 낸 사람은 인창초 61기 졸업생인 박충신 동문이다.
총동문 체육대회에 참가한 동문은 "대회를 준비하느라 그 빠쁜 와중에도 일장기를 떼어낼 생각을 했다는 것은 최근 일본의 행태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리시에 소재한 인창초등학교는 2021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29일 개최된 '2019 인창초등학교 총동문체육대회'는 98주년을 맞아 동문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식에 이어 명랑운동회, 장기자랑등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