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10월 이달의 식재료·조리법’ 소개

‘쌀․파김치․참다래’로 만든 이색 별미

2019-09-3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매달 ‘이달의 식재료’를 선정하고 올바른 농식품 정보와 이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30일에는 야외활동하기 좋은 10월을 맞아, 쌀·파김치·참다래로 캠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와 온가족 입맛을 사로잡을 이색 요리를 소개했다. 쌀은 우리나라의 주식으로 없어서 안 될 곡물이다. 또한 충북 청원군 유적지에서 출토된 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쌀로 밝혀져 우리나라 쌀의 역사가 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벼는 생태형에 따라 자포니카(Japonica)와 인디카(Indica)로 구분된다. 자포니카는 쌀알이 둥글고 짧으며, 밥을 지었을 때 끈기가 강하고 맛이 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인디카는 쌀알이 가늘고 길며 밥을 지었을 때 끈기가 없고 담백한 것이 특징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사용한다. 쌀은 첨가하는 재료와 조리 방법에 따라 음식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쌀밥·잡곡밥·채소밥·비빔밥·볶음밥·덮밥·국밥 등 다양하게 만들 수 있으며, 떡·빵·케이크·국수·과자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쌀은 금이 가지 않고 투명한 것을 고르도록 하며, 밀봉해 서늘한 곳이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리법으로는 ‘쌈장밥’, ‘쌀 치킨텐더’, ‘토마토밥 브리토’, ‘쌀 파운드케이크’를 소개했다.
쌈장밥,
또한 김치의 종류는 계절·지역에 따라 다양한데, 파김치는 파가 제철인 10월에 맛있게 담가 먹을 수 있는 김치로, 숙성된 파김치는 파의 자극적인 맛과 향이 줄어드는 대신 단맛, 감칠맛, 신맛, 매운맛 등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지역에 따라 실파김치, 쪽파김치, 통대파김치, 오징어파김치 등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대파보다 잎이 가늘고 부드러우며 자극적인 향이 적고 단맛이 나는 쪽파를 많이 사용한다. 파김치는 김치 자체로도 훌륭한 음식이지만, 전이나 찌개, 조림 등에 넣어 먹어도 특유의 감칠맛과 개운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조리법으로는 ‘파김치 통삼겹전’, ‘파김치 볶음우동’, ‘파김치 어묵국밥’을 소개했다.
파김치
이어서 참다래는 중국 서남부에서 도입된 종자가 뉴질랜드에서 개량된 것으로 세계적으로 60여 종이 분포한다. 초창기에는 차이니즈 구스베리, 미후도, 악티니디아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참다래 선진국인 뉴질랜드의 의견을 따라 ‘키위’라는 명칭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참다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C가 많아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 좋고 칼슘, 칼륨, 엽산 등이 풍부해 임산부에게 좋은 식품 중 하나이다. 현재 국내에는 뉴질랜드에서 개발한 녹색 과육의 ‘헤이워드’ 품종이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농촌진흥청은 이를 대체할 품종으로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적은 ‘감록’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참다래는 후숙 과일이기 때문에 구입 후 상온에 보관하면서 과육이 말랑말랑해졌을 때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조리법으로 ‘참다래 콥샐러드’, ‘참다래 탕후루’, ‘참다래 간장불고기’를 소개했다.
참다래

한편 정부혁신의 하나로 제공되는 10월의 식재료 관련 상세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생활문화’에서 볼 수 있다. 농사로에는 선정 식재료의 유래, 구입요령, 보관 및 손질법, 섭취방법, 영양성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돼 있으며, 아울러 10월 이달의 식재료를 이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조리법과 단체급식용 조리법도 소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선미 식생활영양과장은 “일상에서 벗어나 소중한 사람들과 휴식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의 계절, 가을이 왔다”며 “쌀, 파김치, 참다래로 즐거운 시간에 맛과 영양까지 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