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이닥 인수…‘Hanwha Aerospace USA’ 출범

3570억원에 美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100% 지분 인수 완료

2019-10-01     박주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엔진 부품업체 이닥(EDAC)을 3억달러(한화 약 3570억원)에 인수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닥은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주요 고객사로 GE, P&W 등을 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초 이닥 인수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인수대금 지급을 마무리, 현지에 100% 자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를 출범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 6월 이닥사 지분 100% 인수계약 발표 이후 약 3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인수를 완료했다”며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의 ‘투자 적격성 심사’를 신속하게 통과하는 등 연내 목표였던 인수 완료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닥 인수 과정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입찰 참여 단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미국정부 승인 시점에 맞추어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이닥 인수를 계기로 美 P&W(프랫 & 휘트니)와 GE 등의 세계적 엔진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의 수주확대와 고난이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것을 밝히며, 항공사업 육성의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에어로스페이스 40년 역사 상 최초의 해외 인수 성공 사례로서 매우 뜻깊고 축하할 일”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항공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