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과거는 털고 새로운 미래로”
與신년인사회 “변화 위해 힘 모아 달라”
2014-01-01 김영욱 기자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1일 “지나간 과거의 모든 것들은 털어 버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출해 나가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박 당선인은 계사년(癸巳年) 새해 첫날인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년인사회에서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 전 공동선대위원장,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황 대표는 신년사에서 “우리가 국민께 드린 약속이 참 무겁다”며 “민생 위주의 국민행복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 과거와 미래, 동과 서, 여성과 남성이 하나가 되는 똘똘 뭉친 대한민국을 만들어 선진국으로 들어갈 때가 됐다. 박 당선인이 꼭 해주리라는 믿음이 우리 당에 굳건하다”고 말했다.정 전 위원장은 건배제의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옆에 서 있으니까 가슴이 뿌듯하다”고 덕담을 건넨 뒤 “새누리당이 박 당선인을 중심으로 단합해서 더욱 겸손하고 성실하게 일해야겠다”고 말했다.이날 인사회에 앞서 박 당선인은 오전 8시30분께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협충원을 찾아 새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밤새 내린 눈으로 날씨가 쌀쌀해진 탓에 평소 보기 힘든 검정색 패딩 차림으로 현충문 앞에 내렸다.미리 도착해 있던 5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일일히 인사를 나눈 박 당선인은 유일호 비서실장과 조윤선 대변인의 안내에 따라 현충탑으로 이동했다.그는 현충탑 앞에서 ‘18대 대통령당선인 박근혜’라고 적힌 조화를 헌화한 후 말 없이 분향했다. 줄지어 놓여 있는 꽃바구니들 가장자리에 이명박 대통령이 놓은 조화가 눈에 띄었다.방명록에는 ‘국민 열망에 부응한 새 희망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2013.1.1 대통령 당선인 박근혜’라고 적었다.오전 8시40분께 참배를 마친 박 당선인은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했다.한편 박 당선인은 오후에는 삼성동 자택에서 머물며 인수위 구상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