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고용세습 비리에도 박원순 “칭찬받을 일” 하태경 “박원순 수사해야”

박 시장 “친인척 채용 비리는 없다” 감사결과 전면 부정

2020-10-01     조현경 기자
박원순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감사원의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결과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채용 비리는 없다”며 되레 “칭찬받고 상 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검찰에 “박 시장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전날 감사원이 발표한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 감사 결과에 대해 “친인척 채용 비리는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적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은 잘못됐다. 외주업체 직원에서 공사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배제할 사람은 배제했다”며 “이미 채용된 사람을 일반직으로 처우를 바꾸는 문제는 우리의 경영권과 인사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칭찬받고 상 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박 시장의 말에)충격을 받았다”며 “서울시가 고용 세습의 몸통이었다. 검찰은 서울시 책임자 박 시장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감사 결과를 보면 정규직 전환자 1285명 중 192명인 14.9%가 재직자와 4촌 이내 친척이다. 이게 고용세습이 아닌가”라며 “이것은 칭찬 받을 일이 아니고 본인이 사과해야 될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을 향해 “검찰이 부르기 전 자진 출두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낱낱이 고하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특권귀족노조 개혁특위를 통해 “채용비리 자체를 부인하고 특권귀족노조의 불법을 시정하지 않겠다는 서울시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며 “반드시 시정조치가 이뤄지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