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와 청년인턴십 파견 MOU 체결
지역출신 대학생 등에 인턴십 기회제공으로 경력 및 진로설계 돕고, 글로벌 감각 갖춘 인재로 양성키로
2020-10-01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가 국제기구와 손잡고 전주지역 청년들을 글로벌 감각을 갖춘 미래인재로 키우기로 했다.
전주시와 UCLG ASPAC(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는 1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버나디나 이라와티 트잔드라데위 사무총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인턴십 파견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된 양해각서에는 △인턴십의 목적 △각 기관간 역할 △인턴선발 △협력사항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으며, 전주시는 양해각서 후에도 인턴선발 등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날 협약에 따라 전주시는 세계지방정부연합에 가입한 국내 23개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부 사무국이 위치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전주지역 출신 대학생들을 청년인턴십으로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올 연말 2명의 청년 인턴을 파견할 예정이며, 인턴십 선발 등 자세한 내용은 사무국과의 세부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말 전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두 달 동안 파견될 인턴들은 전주시와 국제기구간 주요연락과 역할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협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주시는 이날, 이번 청년 인턴십파견 양해각서 체결 등 그간 전주시 정책홍보를 위해 애써준 버나디다 사무총장에게 전주시 명예시민증도 수여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국제기구를 활용한 정책홍보를 위해 세계지방정부연합의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힘써왔다.
그 결과 지난 2016년에는 세계지방정부연합이 주최한 △UCLG-멕시코시티 문화어워드와 △UCLG 광저우 도시혁신상에서 각각 한옥마을 도시재생사례와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우수사례 선정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에는 제주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 문화정상회의에 김승수 전주시장이 초청돼 전주시 문화정책을 발표했으며, 지난해에는 아태지부에 가입된 지방정부 중 최초로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에서 예산을 확보해 ‘UCLG ASPAC-전주시 청년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단순 해외인턴십이 아닌 국제기구에서의 인턴십 기회제공은 지역인재들의 무대가 국내가 아닌 세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증표이자, 전주시가 핵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있어 매우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교류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프로젝트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지방정부연합은 140개국 1000여 개 지방정부와 112개 지방정부연합체가 가입돼 있는 거대 국제기구로, 지방분권강화와 지방정부간의 정책 및 정보 등을 고유하고 있으며, 현재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시의원인 투 회장을 주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파리, 중국 광저우 등이 공동회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