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마스터시리즈Ⅺ ‘베토벤&브람스Ⅱ’ 10월 공연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최초 동양인 여성 종신 악장 이지윤 협연

2020-10-04     강세근 기자
경기필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11일 안성맞춤아트홀과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스터 시리즈XI ‘베토벤 & 브람스 I’> 공연을 진행한다. 베토벤 교향곡 3번의 원래 제목은 나폴레옹의 성을 딴 ‘보나파르트 교향곡’이었다. 베토벤은 당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전제 군주정치에서 비롯되던 폐해를 이미 직접 실감하고 있었다. 이에 프랑스 혁명의 혼란으로부터 프랑스를 일으켜 세운 나폴레옹을 높이 평가 하고 그의 정신에 강하게 이끌리게 되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에 즉위한다는 선언을 듣고 베토벤은 크게 실망하게 되었다. 결국 그는 나폴레옹의 이름이 적혀있던 악보를 찢어버리고, 지금과 같은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곡 또한 이름에 걸맞게 영웅처럼 강하고 장대하며 당당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곡은 종래에 비해 상당히 긴 곡이었고 초연 당시 사람들의 반응이 썩 좋지 않기도 했지만, 베토벤이 본격적으로 창조력을 발산하게 된 터닝포인트가 된 걸작이다. 경기필은 베토벤 3번을 연주하면서 연초 밝혔듯, 베토벤 전곡 사이클을 이어간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협주곡과 함께 최대 걸작 중에 하나로 꼽힌다. 브람스는 조반니 비오티의 ‘바이올린 협주곡 22번’을 처음 접했을 때 지인들에게 감탄할 정도로 감명을 받았고, 이 계기로 브람스의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만의 풍부하고 깊은 음악성을 담고 있는 이 곡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는 이지윤은 2016년 덴마크 칼 닐센 콩쿠르 1위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했으며, 그에 앞서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등 다수의 국제무대에서 수상했다.  이지윤은 현재 세계적인 거장 Daniel Barenboim이 이끄는 독일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으로 활동 중이고, 2018년 5월 영국의 Orchid Classics레이블에서 코른골드와 닐센 협주곡을 수록한 첫 데뷔음반이 발매됐다. 또한 이지윤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의 악장 데뷔 무대를 마시모 자네티와 함께 했던 각별한 인연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은 1992년에 태어나 만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국내 콩쿠르는 물론 해외 다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해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예원학교 재학 중 만 15세의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입학해 김남윤 교수와 김정현 교수를 사사하였고,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 Kolja Blacher 지도 아래 석사와 연주자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모스크바에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에 이어, 2014년 윈저 콩쿠르, 2016년 덴마크 칼 닐센 콩쿠르에서 1위로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했고, 그에 앞서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등 다수의 국제무대에서 수상해 한국음악계에 낭보를 전했다. 
경기필하모닉
지휘자 마에스트로 마시모 자네티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 및 콘서트홀에서 활약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마시모 자네티는 2018/2019년 시즌부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18/19시즌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 여러 차례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리리코 디 칼리아리 극장에서 교향악 연주와  여러 오페라, 베를린 슈타츠오퍼와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또한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요마우리 니폰 심포니, 대구시향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로스트로포비치 페스티벌에서 모스크바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북경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와 ‘돈 파스콸레’를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