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오너 3세경영 체제 돌입
30대 젊은 리더 경영전면 내세워 위기돌파
2014-01-0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제약품(사장 나종훈)이 본격적으로 오너 3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지난 2일 시무식과 함께 오너 3세인 남태훈(33) 이사를 영업담당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누나인 남혜진(44) 총무부장을 화장품사업본부 상무로 승진시켰다.남 부사장은 미국 보스턴 주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약품 계열사인 효림산업 관리본부 인턴사원을 거쳐 기획관리팀 대리로 근무 한 후 2009년 4월 국제약품 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했다.이후 기획관리부 차장, 영업관리부 부장, 영업관리실 이사대우, 주주총회 등기이사선임과 함께 올해 1월 1일자로 국제약품 판매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경영 전면에 참여하게 됐다.남 부사장의 승진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약품이 M&A 가능성이 점쳐치는 회사로 자주 거론되는 가운데, 젊은 오너3세를 경영전면에 내세워 M&A설을 일축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려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특히 남 부사장은 30대의 젊은 나이로 초고속 승진, 회사의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제약업계의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그가 어떤 식으로 책임 경영을 보여줄 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국제약품을 비롯해 타 제약업체들도 젊은 리더들을 경영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씨(36)도 올해 한미메디케어 대표이사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으며 이미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의 장남인 류기성 부사장(30)은 28살의 나이에 부사장으로 승진, 업계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