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삼락농정, ‘로컬푸드 확대방안’ 포럼 개최
2020-10-05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지난 27일 12개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농산물 공급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로 로컬푸드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라북도 삼락농정위원회는 5일 공공급식과 학교급식의 지역농산물 공급확대를 위한 삼락농정 포럼을 지난 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자체(도, 시군)와 교육청이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 무상급식에 보다 많은 지역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전라북도와 시군은 매년 500억원이 넘는 재원을 무상급식추진에 사용하고 보조금을 교육청에 지원하고 있는데 반해, 지역농산물 사용은 친환경농산물에 국한해 수의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공공·학교급식 로컬푸드 확대방안’ 포럼 주제 발제자로 나선 3명의 발제자가 공통으로 주장하고 강조한 것은 ‘기획생산체계 확립’이었다.
정천섭 지역파트너 플러스 대표는 ‘가족농의 조직화로 기획생산 체계를 확립’을 주장했고,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근희 전주중 영양교사는 실제 로컬푸드를 사용한 경험을 들어, “농촌의 소규모학교에도 도시지역 대규모학교와 똑 같은 가격으로 신선하고 안전성이 담보된 식재료를 공급 받을 수 있었다”며 로컬푸드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김종범 농협중앙회전북지역본부 푸드지원 센터장은 ‘예상 가능한 생산량 확보와 생산자 조직화’를 주장했다.
이번 포럼은 전문가, 학부모, 영양교사, 농업인, 행정이 한자리에 모여 공공급식과 학교급식에 지역산농산물을 더 많이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학교급식은 친환경농산물을 제외하고는 일반농산물과 가공품에 대해서는 경쟁입찰을 통해 조달받고 있어 생산이력을 알수 없고, 타지역 식재료가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 토론에 나선 전라북도영양교사회 백진순 회장은 “일반농산물과 가공식품이 경쟁입찰로 납품되기 때문에 타시·도 농산물이 제공되는 일이 많다”며 “소규모학교 중심으로 수의계약을 통한 지역농산물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이번 토론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도교육청과 협의해, 소규모학교 대상으로 지역농산물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결국 지역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획생산 체계가 구축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법률이 정하는 수의계약(2천만원 이하)이 이루어져 경쟁입찰의 불확실성을 제거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라북도 교육청 당국자는 “전라북도 교육청 공무원 청렴 추진 정책으로 수의계약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