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이무진 회장, 35세 연하 부인에 경영권 넘겨

2014-01-04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이무진 영풍제지 회장(79)이 35세 연하의 부인 노미정(44) 부회장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겼다.

영풍제지는 지난 3일 이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전량(113만8452주, 51.28%)을 노 부회장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이번 증여로 노 부회장의 지분은 기존 4.36%에서 55.64%로 늘어나 단숨에 회사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노 부회장은 그간 철저하게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이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영풍제지 지분을 취득한 직후에도 사측은 노 부회장이 ‘특수관계인’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증여로 인해 노 부회장이 이 회장의 35세 연하의 부인이라는 점이 드러나게 됐다.한편,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은 50대인 장남 택섭씨와 차남 택노씨를 제쳐두고 부인에게 회사를 넘긴 셈이 됐다.택섭씨는 2002년 영풍제지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2009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택노씨 역시 2009년 3월 정기주총에서 임기 3년의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으나 지난해 3월 등기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