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국산화 개발 제품 실증

외국산 기자재 국산화 추진, 국산화위원회서 직원 면책도

2020-10-07     문수호 기자
한국서부발전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7일 태안발전본부 탈황 설비를 대상으로 최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국산화 시제품 실증을 추진했다. 발전소는 다양한 종류의 외국산 기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 경우 해외 제작사가 폐업하거나 기자재 조달에 시일이 오래 걸리는 등 정비 시 애로사항이 있었다. 서부발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을 위해 4차 산업 기술 중 하나인 3D 프린팅 제작 기술을 도입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1년 간 전사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외국산 기자재 중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거나 정밀 제작기술이 필요한 것들을 선별한 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 해당 기자재를 제작, 결과물을 실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기존에는 잘못되면 직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국산화 시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다. 서부발전은 이러한 부담을 없애기 위해 본사에 국산화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에서 승인한 시제품을 실증하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과감히 면책해줘 직원 부담이 줄어 국산화 시제품 실증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러한 서부발전 테스트베드(시제품 실증) 제도는 다양한 설비에 대해 국산화 시제품을 신속하고 도전적으로 실증해 제품 상용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기술육성과 안정적 부품 조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