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양파 어린 모종’ 병해충 습기 피해 주의
큰 일교차에 잘록병·잎마름병 늘어… 초기 방제 중요
2020-10-08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7일 “일교차가 크고 습한 환경에서 양파 모종에 병과 습해가 확산하기 쉽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생육 상태가 뒤처지는 어린 모종이나 지난해와 같은 곳에 이어짓기한 경우 병이나 습해가 더 잘 발생한다.
양파잘록병에 걸리면 땅과 맞닿은 모종 줄기가 잘록해지면서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게 된다.
양파잎마름병의 경우, 모종의 잎 끝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잎의 끝이 쭈글쭈글해지며 마르고, 잘록병과 달리 양파의 전 생육기에 걸쳐 피해가 이어지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아주심기 후 초기까지는 양파 뿌리를 파먹는 고자리파리류, 뿌리에 해를 입히는 뿌리응애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양파잘록병과 양파잎마름병 예방을 위해서는 방제용 살균제를 뿌리면 도움이 된다.
고자리파리류와 뿌리응애 피해를 입었던 농가는 아주심기 전에 토양 살충제를 뿌리거나, 아주심기 후 방제용 살충제로 방제한다.
병뿐 아니라 잦은 비로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곳은 습해를 주의해야 한다.
습해를 본 양파 모종은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뿌리 부위가 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두둑이 평평하지 못하거나 고랑을 깊게 파지 않았을 경우와 배수가 좋지 않은 곳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습해를 줄이려면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깊게 파서 두둑을 높여 관리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병렬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양파 모종 병해충 관리와 습해 예방으로 건강한 모종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