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코너스톤 조회장이 빗썸 인수戰 직접 뛰어들어

2020-10-08     임유정 기자
코너스톤네트웍스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코너스톤네트웍스의 오너인 조윤형 회장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직접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흘러 나오면서 회사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8일 코너스톤네트웍스의 조윤형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존 빗썸 인수 절차를 밟고 있던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빗썸 인수에 활용했던 SG BK그룹의 지분 과반수 이상의 권리를 획득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때 지지부진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새주인 찾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조회장은 이번 경영권 지분 인수를 SG BK그룹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3000억원이며, 조회장은 15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조윤형 회장은 SG BK그룹의 지분 57% 이상을 확보며 최대주주로 지위를 확보한다. 해당 자금의 사용처는 빗썸 인수 잔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 회장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코너스톤 회사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조 회장 개인 자격으로 진행된다. 조 회장은 코너스톤네트웍스 최대주주인 파라다이스포인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G BK그룹은 SG BK그룹→ BTHMB홀딩컴퍼니→ 비티씨홀딩컴퍼니→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최상위에 위치한 싱가포르 회사다. 조 회장이 SG BK그룹 지분 과반 이상을 가지게 되면, 결과적으로 빗썸까지 지배하게 되는 구조다. 지난달 김병건 회장이 코너스톤네트웍스 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빗썸 인수에 코너스톤네트웍스가 뛰어든 것 아니냐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조 회장은 기존 빗썸 주주들과 계약을 조정해 이번 인수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김병건 회장이 추진하고 있던 계약과 다른 조건으로 인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금을 모두 치르는 인수완료일 연장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김병건 B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비티씨홀딩컴퍼니 주주들과 지분 50%+1주를 4억 달러에 매매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수 완료일은 당초 2월 15일이었으나 3월31일, 9월30일로 두 차례 연기됐다.  8일 코너스톤네트웍스는 시장에서 조회장의 빗썸 인수 소문이 구체화되자 15% 가량의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연거푸 이어졌던 주가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