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내리막길...민주·한국 3.4% 차로 좁혀져
주중 집계 결과, 긍정평가 42.5% 부정 55%로 격차 두자리수로 커져
文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 지지율 '추월'
2019-10-10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격차도 3.4%포인트 차로 줄어들었고, 이른바 스윙보터라는 중도층 지지율에서는 한국당이 민주당을 처음으로 앞섰다.
10일 리얼미터의 10월 2주차 주중 잠정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12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tbs 의뢰, 지난 7일~8일 150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은 지난주 대비 1.9%p 내린 42.5%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의 지지율(44.4%)을 잇따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p 오른 55%를 기록해 2주째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한 자릿수(지난주 7.9%포인트)에서 두 자릿수인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5촌 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의혹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과 민생·경제의 어려움,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7.5%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인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4.1%로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3.4%p로 좁혔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30대와 20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서울에서 하락한 반면, 진보층, 60대 이상과 5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상승했다. 한국당은 보수층, 20대와 30대, PK와 충청권,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반면, 60대 이상, 호남과 TK,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중도층에서 민주당(35.2%→30.9%)이 30%대 중반에서 30% 선으로 상당 폭 하락한 반면, 한국당(32.6%→32.2%)은 30%대 초반을 유지하며,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다만 한국당과 민주당의 중도층 격차는 1.3%포인트에 불과했다. 그외 바른미래당 6.3%. 정의당 4.5%, 우리공화당 1.7%, 민주평화당 1.5%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