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쿠팡과 물류 협력 MOU…주유소 ‘로켓배송’ 거점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쿠팡에 물류 배송 작업을 위한 공간 대여 주유소는 추가 수익 얻고 쿠팡은 도심 물류 거점 확보해 Win-Win

2020-10-11     문수호 기자
협약식에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국내 이커머스 대표기업인 쿠팡과 주유소 기반 물류 거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제공하고 쿠팡은 해당 공간을 로켓배송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부지를 제공한 주유소는 추가로 임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양사는 우선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소재 현대오일뱅크 주요 주유소에서 시범운영하고 효율성 등을 분석해 향후 전국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주유소는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전환되고 있다.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 수소 충전 인프라 등의 결합이 이뤄지고, 이 공간에서 단순히 주유만이 아닌 다양한 활용 방안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최근 여성들을 위한 안심 택배함, 스타트업과 제휴한 셀프 스토리지(창고 대여 서비스), 전기자동차 충전기 설치 등 주유소 공간의 변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쿠팡의 결합 역시 이의 일환이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자체 기술로 운영하는 물류센터와 직접 고용한 배송직원을 통해 상품 구입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다. 최근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물류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쿠팡과 멤버십,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