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고발키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건… “거짓 중간 수사 발표해”

2014-01-07     신재호 기자
[매일일보]  민주통합당이 7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사건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을 고발키로 했다.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현안대책회의 결과를 전하며 “거짓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을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4일 국정원 요원 재소환 조사 실시 결과 지난해 8월말부터 진보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16개의 아이디와 닉네임을 사용해 99차례 의견표시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것으로 지난해 12월16일,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주도로 발표된 중간수사결과도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선거를 사흘 앞두고 밤 11시에 긴급하게 한 ‘댓글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발표는 결국 정치경찰의 거짓된 정치개입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원내대변인은 또 “경찰의 중립성에 반하는 이런 행태를 경찰과 검찰 간 수사권 조정 논의에 비춰보면 경찰에 과연 별도의 독립된 수사권을 주는 것이 타당한 지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있다”며 경찰을 비난했다.

아울러 “만약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도 검토하겠다”며 국회차원의 국정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