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시중 유통됐다!

檢, 광우병 미 쇠고기 빼돌린 유통업체 간부 등 기소

2009-04-14     권대풍 기자
[매일일보] "광우병 쇠고기, 시중에 절대 유통 안된다고 호언장담하고 수입하더니…"서울남부지검은 13일 광우병이 의심돼 폐기 결정한 미국산 쇠고기를 몰래 빼돌려 시중에 유통한 전 대형 유통업체 본사 정육구매부장 선모씨(47)와 납품업자 김모씨(40)를 축산물가공처리법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 유통업체 매장에 돈육을 납품해 주는 대가로 납품업자로부터 커미션을 수수한 납품업자 황모씨(50)도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들은 2003년 12월께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광우병이 의심된다"며 수입산 쇠고기를 폐기 지시하고, 해당 유통업체 본사도 폐기결정을 내린 쇠고기 12.7톤을 2004년 8월께 빼돌려 유통기간을 바꾼 후 판매업체 세 곳을 통해 국내 유명마트 등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이들은 또 같은 해 4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유통업체 매장에 돈육을 납품해주는 대가로 차명계좌를 통해 월 매출액의 2~4%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는 등 7억58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