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골절(骨裂, fracture)이란 강한 외력이 작용하여 뼈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엇나가 뼈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일반인들이 “뼈가 부러졌다”라고 말 하는 것이 바로 골절이다.
골절은 사실 한의원이나 정형외과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질병 중 하나다. 제대로 발견하고 제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였을 경우에는 환자에게 큰 불편함을 주지 않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되지 않았거나, 골절의 종류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환자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또 초고령화 사회로 이행되는 현재의 대한민국 인구 분포 상황 속에서 더욱 중요성을 가지게 될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골절의 종류는 △완전 골절 △불완전 골절 △단순(또는 선상) 골절 △분쇄(碎粉) 골절 △분절(分節) 골절 △병적 골절 △피로 골절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피로 골절(스트레스 골절)은 고된 훈련을 많이 하는 스포츠 선수나 행군을 많이 하는 군인처럼 반복적으로 걷거나 뛰는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다수 발생한다. 최근 들어서는 생활 체육을 즐기는 일반인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보통 사람들의 문제로 확산되는 추세다.
우선 고관절 골절(Hip Fracture)은 전 세계적으로 특히 노인의 발병률이 매우 높은 아주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고관절 골절은 △의료비 증가 △가족에 대한 환자들의 의존성 대폭 증가 △사망률 증가 등과 매우 높은 상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CHM(Chinese Herbal Medicine·한의약적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비용 효과적이다. 특히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노인 분들의 고관절 골절과 같이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적합하다.
고관절 골절 환자들에 대한 CHM의 임상적 효과를 통계적으로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대만(Taiwan) 인구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 CHM을 치료에 활용한 환자 총 556명과 CHM을 치료에 활용하지 않은 환자 총 556명을 △인구통계학적 특성 △전체 사망 누적 빈도 △재입원율 △재수술율 등을 확인했고, 마지막으로 한의학적 처방 패턴을 함께 연구한 논문이 있다.
해당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CHM을 고관절 골절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전체 사망률 감소 △재입원율 감소 △재수술율 감소와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미한 상관성이 있던 것이다.
또한 고관절 골절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처방된 CHM 처방 패턴은 ‘두충(DZ)→속단(XD)’이었으며, ‘독활기생탕(DHJST)→소경활혈탕(SJHXT)’과 ‘골쇄보(GSB)→속단(XD)’이었다.
마지막으로 속단(XD)이 고관절 골절 치료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한약임이 밝혀졌으며 △두충(DZ) △골쇄보(GSB) △소경활혈탕(SJHXT) △독활기생탕(DHJST) 등은 처방 패턴 ‘클러스터 1’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약 처방이라고 밝혀지게 됐다.
이번에는 2018년도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2018)에 게재된 논문(<소아청소년 골절(pediatric fracture)의 한약 치료>에 대한 <최신 중의학 임상 연구 동향>-대조군 연구 논문을 중심으로)을 살펴보면 <CNKI(China National Knowledge Infrastructure)>에서 201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의 <소아(청소년) 골절에 대한 한의약(TCM) 치료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 : Randomized Controlled Trials)>을 검토한 적이 있다.
그 결과 거의 대부분의 연구(임상시험)에서 한의약을 활용한 골절 치료 그룹의 유효성(골절 치료에 있어서의 임상통계적 유의미성) 비율이 대조군(한의약을 활용하지 않은 골절 치료 그룹)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치료기간도 한의약을 활용한 골절 치료 그룹이 대조군보다 현저히 낮았다.
가장 일반적으로 소아청소년 골절(pediatric fracture)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한약재도 △당귀 △홍화 △골쇄보 △작약 △도인 △신근초 △천궁 △유향 △단삼 △삼실로 조사됐다.
결론적으로 소아(청소년) 골절(pediatric fracture) 상황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위와 같은 한약재를 한의학적 처방 구성 원리에 따라서 적절히 잘 활용하게 된다면 서양의학적인 골절 치료보다 골절 회복 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었고 여러 가지 임상적인 골절 합병증도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음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의 예방에 뛰어나다는 논문도 존재한다. 바로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한약 치료를 통한 골절 발생률(골절 발생 빈도)의 감소에 관한 연구: 대만 인구 기반 코호트 스터디’라는 논문이다.
이 논문은 대만 NHIRD(National Health Insurance Research Database) 자료(2000~2010년)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는데 2000~2010년 사이에 새롭게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치료를 받은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발생률 감소를 과학적으로 확인한 내용이 담겨 있다.
본 논문에서는 외상성의 부종이나 통증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일본에서 특히 다용되어온 한약 처방인 치타박일방(治打撲1立方米)을 NSAID 대신 사용하여서, NSAID 적용군과의 치료 효과를 비교&연구했다. 본 연구는 2009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약 2년 5개월간 3개의 병원을 통하여 모집된 늑골(갈비뼈) 골절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무작위로 85명씩 나누어 한 군은 NSAID 약물을, 다른 한 군은 치타박일방을 처방했다. 결과적으로 치료 기간이 치타박일방을 복용한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치료 비용도 역시 NSAID 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치타박일방은 △천궁(川芎) △박속(상수리나무 가지) △천골(川骨, 가시연꽃의 뿌리) △계지(桂枝) 각 3g, △정향(桅子) △대황(大黃) 각 1g, △감초(甘草) 1.5g 등으로 구성된 처방이다. 늑골(갈비뼈) 골절에 대하여 기존의 관례처럼 사용되었던 NSAID 제제보다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 새로운 약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과학적/임상적 근거를 갖춘 ‘뼈 잘 붙는 한약(특허한약 <접골탕>)’을 골절 환자가 집중적으로(보통 약 30일~180일 정도) 복용하게 된다면 △2배 빠른 골절 회복 △가속화 재활 프로그램 진행 △조기 일상 생활 복귀라는 총 3가지 측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