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부처 이기주의 움직임에 경고
“기관별 입장, 정부차원 논의 없이 내세우면 안돼”
2014-01-08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김황식 국무총리는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국정 인수인계작업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정부차원의 충분한 논의 없이 각 기관에서 조직의 입장이나 주장을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금주부터 정부 업무인수인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새정부 출범에 즈음해 거론되고 있는 정부 조직개편을 앞두고 ‘부처 이기주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김 총리는 “이러한 일은 정부의 신뢰를 해치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뿐 아니라 새 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일하는 정부’ 기조를 무너뜨리지 않고, 공직사회의 품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이날 김 총리는 20여일을 앞두고 있는 ‘2013년 평창 동계스페셜 올림픽’에 대해 “전세계 지적 장애인들의 축제인 이번 대회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더불어 사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더불어 “장애인들의 특별한 도전에 보다 많은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대회 준비 마무리뿐만 아니라 국민적 참여 확산에도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김 총리는 또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 개발에 노력하는 한편 복지전달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현장점검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예산집행상의 누수가 없도록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금년 복지 분야 예산은 전년보다 약 5조원 늘어난 100조원에 달한다”며 “재정건전성과 복지지출 효율성 확보야말로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한 시급하고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이밖에 올 겨울 한파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관련 “독거노인․저소득층 등 어려운 분들의 고충을 잘 헤아려 난방비 지원 등 관련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전력수요 관리, 정전대비 훈련(10일) 등 관련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절전운동 확산에 보다 힘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