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 선거용 경제민주화…용도폐기”
김종인·이혜훈 등 인수위 배제…“국민 바라는 정책 어딘가로 떠나간 듯”
2014-01-08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8일 “박근혜 당선인은 경제민주화를 선거용으로만 써먹고 용도폐기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수위의 면면을 바라봐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민주화는 어딘가로 두둥실 떠나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7일 첫 인수위 주재회의서 강조한 ‘경제부흥’을 언급하며 “경제정책 기조를 경제민주화를 통한 내실있는 성장보다 과거식의 외형적 성장에 두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이어 “경제 1·2분과와 고용·복지 분과가 보수성향의 학계 인사와 행정관료 출신으로 채워졌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 김세연 의원, 이혜훈 전 최고위원, 이종훈 의원, 민현주 의원 등 경제민주화 공약을 주도했던 모든 인사들이 인수위에서 배제됐다”고 설명했다.이 대변인은 “경제민주화는 단순히 분배의 문제만이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요구한 것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로서의 미래”라고 꼬집었다.더불어 “박 당선인이 어떻게 제대로 실천해낼 것인가에 차기정부의 운명이 달려 있다”며 “고(故) 박정희 대통령 때의 새마을운동이 아니라 경제민주화를 통한 건전하고 내실 있는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