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맨스 장인들 이순재-손숙-박인환-정영숙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다시 뭉쳤다
11월 22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 개막
2020-10-1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해 개막과 동시에 대학로에 '老맨스 돌풍'을 일으키며 연말연시 최고 흥행작으로 떠오른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오는 11월,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다.
지난 공연에서 원작 웹툰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이순재, 손숙, 박인환, 정영숙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명품 배우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한 자리에 모였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 줍는 '송씨(송이뿐)',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그의 아내 '조순이'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서로 인연을 맺고 진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이해제 연출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미 동명의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성을 공유하는 동시에 만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동화적인 색감의 무대와 연출로 크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공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주간 앙코르 연장공연까지 선보였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이후 경산, 밀양, 안동, 울산, 인천, 청주 등을 돌며 전국의 관객들과 감동의 무대를 나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시즌의 주역 배우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돌아와 더욱 의의가 깊다. 최근 화제의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출연 중인 배우 이순재와 올해 940만 관객돌파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엑시트>에서 관록의 생활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인환이 성미 급한 할아버지 '김만석' 역을 또 한번 나눠 맡게 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매 공연마다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배우 손숙과 배우 정영숙이 다시 한번 '송씨(송이뿐)' 역으로 분해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아내바라기 '장군봉' 역에 배우 이문수와 신철진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장군봉의 아내 '조순이' 역에 배우 연운경과 박혜진이 또 한번 같은 역을 맡아 더욱 농밀해진 순애보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다채로운 매력으로 존재감을 발하는 배우 한초아와 문고운이 김만석의 손녀 '연아' 역으로, 개성 있는 연기와 유쾌한 매력으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배우 김주일과 김호진이 '원씨' 외 멀티 역을 맡는다.
강풀 작가의 웹툰 원작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07년 4월부터 약 6개월간 연재되며 별점 9.6을 기록,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총 3권 분량의 단행본으로 출간돼 15만부라는 판매고를 올린 수작으로 손꼽힌다.
이후 2011년 영화로 제작된 <그대를 사랑합니다(감독 추창민)>는 160만 관객을 동원하며 7주 연속 실 관객 평점 순위 1위를 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검증된 작품성과 인기에 힘입어 2012년에는 이순재-정영숙 주연의 SBS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순재, 박인환, 손숙, 정영숙 등 다시 뭉친 '老맨스 열풍'의 주역들을 공개하며 연말 개막 소식을 알린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11월 22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막을 올리며, 10월 22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