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조선협회장 "올해 금융위기 이래 가장 어려운 해”

2013-01-11     성현 기자

[매일일보] 고재호 한국조선협회 회장(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선박공급과잉 현상의 장기화, 선박금융시장 회복의 불투명 등으로 올해는 수출과 수주 모두 금융위기 이래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10일 한국조선협회, 한국선급 등 조선해양관련 8개 기관이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공동으로 연 ‘2013년도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쌓아온 조선산업의 역량과 건조기술력,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 숙련인력 등을 유지해야 한다”며 “또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 기자재 국산화율 제고, 인력양성 등을 통해 전후방 산업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노·사 간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한 성숙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대외적으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안전 규정제정 등에 따른 친환경·고효율 선박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우리 조선해양인의 저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행사에는 고 회장을 비롯해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박중흠 삼성중공업 부사장, 오병욱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박태호 STX조선해양 부사장,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 앞서 조선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은 심해 해양플랜트 연구기반 구축 및 향후 연구를 위해 ‘심해 해양공학수조 건설·운영 및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