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저격’ 호텔 애프터눈티 세트 판매 급상승
전년 比 최소 10%에서 최대 7배 판매량 증가
가심비·사진 찍고 싶은 비주얼 ‘여심’ 사로잡아
2020-10-21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호텔 애프터눈티 세트가 가심비와 사진 찍고 싶은 비주얼 등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21일 업계 자료에 따르면 주요 호텔 애프터눈티 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최소 10%에서 최대 7배까지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라운지는 올 가을 발레리나를 모티브로 한 발롱드스윗 애프터눈티 세트를 선봬 판매량이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호텔 라운지에서 가을철 선보이는 애프터눈티 세트는 2017년부터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약 35%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올해는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가량 지났지만 이미 작년 2달 동안의 총판매량을 넘어선 상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라운지 & 바는 2017년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동양식의 디저트를 대나무 도시락에 담아 차와 함께 제공하는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를 선보였다.
이곳의 애프터눈티 세트 역시 지난 9월부터 10월 15일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5%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관계자는 “기온이 빠르게 추워지면서 티를 즐겨 보려는 문화와 화려한 디저트의 인증샷 열풍의 인기도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41층에 위치한 로비 라운지 바는 작년 9월 대비 이용객이 7배 이상 증가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가을을 맞아 제철 과일과 식재료를 이용한 애프터눈티 세트로 새 단장을 마쳤다.
매 시즌 계절에 어울리는 애프터눈티 세트를 선보이는 파크 하얏트 부산도 가을 시즌 애프터눈티 세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소확행, 가심비 등의 트렌드에 따라 일상에 여유와 행복을 더해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가을 애프터눈티 세트도 작년 가을 시즌 대비 올해 판매량이 10% 가량 증가했다. 롯데호텔서울의 애프터눈티 판매량도 전년 동기간보다 현재 주중 20%, 주말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기온이 내려가는 날씨 때문에 따뜻한 애프터눈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호텔의 경우 가격도 비싸지 않고, 비주얼도 좋아 여성 고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