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국 지지 뒤늦게 반성문 "초심 되돌아보겠다"

"진보도 보수도 특권 카르텔은 예외가 없었다"

2020-10-21     박지민 기자
정의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로 인해 비판을 받았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조 전 장관이 사퇴한 뒤 뒤늦게 반성문을 냈다. 심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7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의당은 뭐가 다르냐'는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다"며 "7주년을 맞는 오늘, 진보정치의 초심을 되돌아보고 창당 정신을 되새기겠다"고 했다. 이어 "진보정치 첫 마음을 되새기라는 국민들의 애정 어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성찰하겠다"라며 "진보에게 주어진 권력은 오롯이 국민들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조국 정국 당시 개혁 완수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 정의당에게 쏟아진 비판에 대한 소회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같은 날 열린 대입제도 개편 전문가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조국 국면을 거치면서 보통 시민들은 알 수도 없고, 접할 수도 없고, 다가갈 수도 없는 특권과 기득권 카르텔의 전모가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진보도 보수도 특권 카르텔은 예외가 없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허탈해했다"고 말했다. 지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에 대한 특권 의혹에 대해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였으나, 이를 뒤늦게 비판하려는 취지에서다. 심 대표는 또 특권 교육 폐지에 대한 정의당의 적극적인 의지를 비췄다. 그는 "한때 공정한 기회를 통해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상징적인 제도였던 교육은 이제 불평등의 원천이 되었다"며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과 계층 할당을 확대하는 적극적인 우대 조치도 대폭 강화했으면 좋겠다. 일찍이 정의당이 갖고 있었던 정책으로, 현실적이게 조금 더 구체화하고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의뢰)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4.2%로 하락했으며,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