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0일 수출 19.5% 감소

반도체 -28.8%, 대중 수출 -20.0%, 대일 수출 -21.3%

2019-10-21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10월 1~20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5%나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고, 지역별로는 대중국·대일본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고, 이달 들어서도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모두 2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조업일수는 하루 적은 13.5일로, 이를 감안했을 때 일평균 수출액은 13.5%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8.8%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이어 승용차(-6.5%), 석유제품(-38.4%), 선박(-8.4%) 순이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44.8%), 가전제품(11.7%)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20.0%, 대 일본 수출이 -21.3%를 기록했다. 이밖에 미국-17.4%, 유럽연합(EU) -36.6%를 기록했으며, 베트남은 -2.3%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중동(1.5%), 싱가포르(17.7%)에 대한 수출액은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기준으로 보면 수출 감소폭이 나쁘지는 않았고 특히 작년 동기가 역대 2위로 수출액이 좋아 기저효과를 봐야 한다. 월말로 갈수록 수출액이 늘어나는 만큼, 10월 수출 실적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액은 모두 25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줄었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9.5%), 승용차(32.1%)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31.5%), 기계류(-15.9%), 가스(-39.1%), 석유제품(-37.0%)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일본(-30.1%), 중국(-9.2%), 중동(-34.8%), 미국(-21.9%), EU(-16.4%) 등지에서 수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