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전통시장과 손잡고 상생마켓 늘린다

이마트·지자체 ‘맞손’…10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강원 삼척에 오픈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삼척중앙시장,삼척시와 유기적인 협업 첫 지원 사례

2020-10-24     임유정 기자
삼척중앙시장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이마트가 각 지자체의 전통시장과 손잡고 상생마켓을 대거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전통시장 활성화 도우미’ 계획의 일환으로 삼척 중앙시장 C동 2층에 312㎡(약 95평) 규모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0호점을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전통시장 안 같은 건물에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선 것은 유통산업발전법 이후 처음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0호점은 강원도, 삼척시, 이마트 등 지자체와 민간기업 3자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처음으로 함께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시후 상생스토어 팀장은 “기획 단계부터 상생스토어 집객 핵심 콘텐츠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사하고,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삼척 중앙시장은 1975년 탄광 산업의 발달로 번성했으나, 탄광 산업의 쇠톼와 더불어 소비 패턴의 변화로 침체를 맞았다. 고객 46%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연령대가 높아졌고, 550여개 매장 중 167개소가 20여년간 비어있었다. 이에 이마트는 전통시장에 젊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대거 확립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 젊은 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힘썼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방문을 통해 고객이 시장에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일환으로 젊은 세대 집객을 위한 콘텐츠 유치에 신경을 썼다. △&라운지 △키즈라이브러리 △SOS통통센터 등의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라운지는 시장에서 장을 보러 온 고객이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고 책도 읽을 수 읽는 공간으로 일종의 스파필드 별마당 도서관을 모방한다. 이와 더불어 삼척시 청년몰 유치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시너지 효과도 대폭 넓혔다. 시장 2층과 3층에는 청년몰이 들어선다. 기존 상생스토어의 경우 청년몰이 운영 중인 곳에 상생스토어가 입점하는 형태였다면 이번 삼척 중앙시장은 처음부터 상생스토어와 청년몰의 시너지를 고려해 기획했다. 삼척시는 최대 12개월 임차료를 지원하는 한편 인테리어비 최대 60%지원, 청년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먹고 즐길 수 있는 공용공간과 각종 부대시설을 제공했다. 박 팀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경쟁관계’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업형 유통이 오히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평가 받아 왔다”고 자부했다.  실제 당진 어시장의 경우 지난 2016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유치 후 시장 주차장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2016년 50.8%, 2017년 54.5%씩 증가해 상생스토어의 고객 유치 효과가 입증됐다. 구미 선산 봉황시장 역시 2017년 6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오픈하면서 24년간 공실로 비어있던 공간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18개의 청년상인으로 채워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연령대별 고객 매출 비중 역시 30~40대가 각각 31.0%, 40.5%로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2019년 7월 오픈한 노브랜드 동해 남부 재래시장 상생스토어의 경우 기존 잡화점 운영 시 보다 매출이 5배 증가했다. 동해 남부 재래시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이 400~500명 가량 올랐다. 박 팀장은 “다음주인 10월 31일에는 대전에 위치한 산성 뿌리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1호점을 열 예정”이라며 “올해 안으로 2개의 상생 스토어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