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노조 설립 직원들 불법 사찰 의혹
노웅래, 장하나 의원, "이마트 1만5천명 이상 직원 개인정보 불법 이용" 주장
2013-01-1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노조를 설립하려한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16일 민주통합당 노웅래, 장하나 의원은 국회에서 이마트 직원 사찰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 인사담당 기업문화팀이 작성한 '복수노조 대응전략'이란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이날 노 의원 등은 "신세계 이마트는 노동조합 설립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찰, 미행 등을 자행했다"고 폭로했다.또 "신세계 이마트는 1만5000명 이상의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이용하며 양대노총 사이트 회원가입 여부 등을 조회하고 회원으로 가입한 직원을 해고했다"며 "이는 노조와 노동단체를 대화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척결해야 할 적으로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노 의원은 "이번에 입수한 자료에는 그동안 재벌 대기업이 노동자들의 기본권과 인권을 유린한 내용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며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감시 사찰하는 등 반인권적 불법적 행동을 무차별적으로 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장 의원은 "평범한 이마트 직원들의 분노와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마트를 향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가 신세계 이마트에 대한 특별근로 감독을 실시하고, 검찰은 신세계 이마트 부당내부거래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노 의원 등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