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홀로그램 엑스포 개막
국내 최초 엑스포 통해 홀로그램 육성 의지 표명 및 대국민 홍보
2020-10-28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국내 최초로 홀로그램 엑스포를 개최하며 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를 이끌 홀로그램 산업 선점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열린 대한민국 홀로그램 엑스포 개막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이춘석 국회의원, 박맹수 원광대 총장, 정헌율 익산시장 등을 비롯해 홀로그램 기업 관계자와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와 홀로그램 텔레프레즌스 퍼포먼스 공연, 각종 체험·전시행사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7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시민 관심의 확산뿐 아니라, 홀로그램 5대 핵심기술 및 융복합 기술 활용 방향과 사업화 실증 추진 방향을 모색하는 전문가 포럼 및 토론회도 함께 열렸다.
전북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홀로그램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해 홀로그램 산업 육성의 선도지로서 전라북도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홀로그램 산업 육성 분위기를 대내외에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전라북도는 지난 2017년부터 홀로그램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지역의 주력산업과 연계 가능성이 큰 홀로그램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2017년 초융합 홀로그램 산업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 2018년 5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전북도는 홀로그램 산업 추진을 위한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국회에서 포럼을 진행하고, 지난2018년 8월 홀로그램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홀로그램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국가 사업화하기 위한 토대를 다졌다.
전북도는 이어서 지난 2018년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같은 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약 5개월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을 상대로 치열한 대응을 거쳐 지난 6월 27일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북도는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6,637억원, 취업유발효과 4,210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이를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산업체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폭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은 문화관광, 산업 등 전라북도가 기존에 잘하고 있던 것들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의 문화와 새로운 기술이 결합하여 전북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전북 경제의 경쟁력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급부상한 홀로그램 기술은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통해 실제와 같은 현장감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 기술로서, 실감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연관 산업의 고도화를 지원하는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전북도는 글로벌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와 상용화를 목표로 오는 2020년부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 실증을 위한 홀로그램 기술개발 예타사업을 시작하고, 오는 2027년까지 1817.8억원을 투입해 5대 분야의 홀로그램 콘텐츠 핵심원천 기술개발로 글로벌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의 홀로그램 서비스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홀로그램 기술개발 예타사업은 핵심기술 개발에그치지 않고, 개발한 핵심기술들이 빠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익산 중심으로 헤리티지와 상용차 분야의 실증을 통해 신속한 상용화를 촉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홀로그램 헤리티지는 홀로그램 획득 기술(카메라, 스캐너)과 복원 기술(프린터), 홀로그램 가시화 기술(플렌옵틱 디스플레이, 고투명 스크린)을 접목하여 지역의 유·무형 문화유산 및 유물에 모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관광산업 융복합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전북도는 홀로그램 기술개발 예타사업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를 익산에 유치해 조성함에 따라, 홀로그램 기업들에 대한 장비 인프라 지원 및 기술, 품질 인증 등 기업 경쟁력 강화 및 마케팅 지원 등 전주기적 기업지원으로 홀로그램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홀로그램 콘텐츠 신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홀로그램콘텐츠 제작 지원 및 평가 장비를 구축 지원할 예정이며, 다양한 기업들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구현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단계적 전주기 지원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북도는 타 분야 산업들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하는 콘텐츠 개발을 전문가들과 함께 지원하고, 홀로그램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개발 인프라, 리빙랩, 전시회 등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1년 8월 부안에 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렉스 시설을 완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실감 콘텐츠 개발 상용화를 지원할 구상이다.
전북도는 혁신상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SW+콘텐츠+디바이스‘ 패키지 개발을 지원하고 지역 기업과 협업 생태계를 조성해, 실감콘텐츠 개발 결과물이 집적·지속 고도화되는 거점이자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콘텐츠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개발 인프라 지원, 테스트 베드, 상설 전시·체험 공간 등을 지원하는 AR, 홀로그램 등 실감콘텐츠 산업 육성기능 집적화를 통해 AR, 홀로그램 등 국내 최첨단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도는 홀로그램 기술개발 예타사업과 익산의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 부안의 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렉스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기술과 기업을 집적화하고 고도화하는 홀로그램 산업 육성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라며 “국내 최초로 열린 대한민국 홀로그램 엑스포 개최를 신호탄 삼아 전북을 세계 수준의 홀로그램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