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북핵 용납못해…미국과 긴밀협력”

2014-01-17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북핵 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인도적인 지원이나 대화의 창은 계속 열어두려고 한다”며 기존 대북 정책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박 당선인은 북한 문제 해결과 관련해 미국 대표단과 만나 “한반도 프로세스 시행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며 미국 정보의 협조를 구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이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된다"며 "한미 간에 의논을 해야 할 현안들이 많이 있는데 양국이 신뢰라는 것을 바탕으로 협의를 해 나간다면 잘 타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데 돌아보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굳건한 한미동맹이었다”며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나 경제발전은 거저 주어진 게 아니라 양국이 힘을 합해 도전과 여러움을 이겨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양국은 세계 평화나 경제발전을 위해 같이 힘을 모아 나가고 있다”며 한미동맹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호전되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핵폐기물 처리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은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성김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태 차관보, 다니엘 러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제임스 줌왈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 미 정부 대표단도 양국간 굳건한 신뢰관계 구축을 역설했다. 캠벨 차관보는 “인수위원들과 굉장히 생산적인 시간을 갖기 위해 한미 관계의 로드맵을 갖고 왔다”며 “차기 정부의 여러분들을 만나서 앞으로 한미 관계를 신뢰에 바탕을 두고 계속해서 이끌고 가자는 결의를 강조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러셀 선임 보좌관도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차기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소통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대통령 취임식에도 가장 저명한 인사를 보낼 의향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차관보는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그리고 미군의 모든 인사가 한국의 차기 정부와 함께 준비태세나 군의 전력, 안보상황에 있어 관계를 심화시키길 기대하고 있다”며 군사적 측면에서의 한미동맹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대표단이 전달한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축하 메시지를 듣고, 박 당선인은 “저도 미국을 방문해서 오바마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잘 형성하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우리 새 행정부가 긴밀히 협조해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미동맹이 신뢰를 바탕으로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이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 안타까웠다. 빨리 쾌차하기를 바란다는 안부도 전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