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pop 팬 10명 중 9명 한국여행 희망
관광공사, 가장 선호하는 K-pop 스타는 ‘BTS’···한식·드라마·예능·한글 등 폭넓은 관심
2020-10-28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8개 외국어 사이트(한국관광홍보) 및 해외지사 SNS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K-pop 스타와 K-pop 팬들의 한국관광 경험·의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8월 30일부터 9월 24일까지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조사에는 총 111개국 1만2663명의 외국인 K-pop 팬들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 중 36.1%가 가장 선호하는 K-pop 스타로 ‘BTS’를 꼽았다. 지역별로는 구주(50.0%), 일본(44.5%), 미주(43.4%), 오세아니아&기타(40.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보면 10~14세(69.1%), 15~19세(53.7%), 20~24세(38.4%) 순이며, ‘EXO(10.4%)’, ‘슈퍼주니어(8.2%)’, ‘빅뱅(5.6%)’, ‘신화(3.0%)’, ‘아이유(2.7%)’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외국인 K-pop 팬들의 89.8%은 향후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는데 특히 BTS(92.3%), EXO(92.7%)를 선호하는 팬들의 의향이 높았다. 이들 방한 의향자 중 1년 내 방문 의사가 76.4%로 매우 높았다. 또 중국(95.4%)과 일본(94.8%) 뿐 아니라 스페인(100.0%), 멕시코(98.3%), 러시아(97.6%), 필리핀(97.5%), 독일(97.3%) 등 원거리 한류 팬들 또한 방한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7.9%(8593명)는 지난 3년간 한국방문 경험이 있었고, 대부분은 K-pop 선호도가 한국관광 결정에 영향(86.8%)을 미쳤다. 방문자 중 10대·20대 젊은층(15~19세 92.3%, 20~24세 90.3%, 25~29세 88.2%)이 영향을 받은 정도가 높았고, 이들은 스스로 한국관광(79.3%)을 결정해 친구·연인(47.7%)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특히 BTS(89.6%), EXO(89.5%), 워너원(91.7%)을 선호하는 팬들은 다른 K-pop 스타 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K-pop 선호도가 한국관광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한편 K-pop에 영향을 받아 한국을 방문한 팬들이 한국에서 경험한 K-Pop 활동은 K-pop 스타 굿즈 및 관련 상품(의상, 악세서리 등) 구입(57.9%), 지하철·건물 전광판 등 K-pop 스타 광고 현장방문(46.5%), 기획사 또는 기획사의 공식 굿즈 판매처 방문(42.8%), 뮤직비디오 촬영지, K-pop 스타가 다녀간 가게 등 관련 장소 방문(36.4%)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K-pop 스타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진 시기는 2015년(11.5%), 2016년(13.6%), 2017년(15.9%), 2018년(10.1%) 등으로 비교적 최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K-pop스타를 알게 된 최초 경로는 유튜브(프로그램 비디오 클립, 뮤직비디오 등)가 30.6%로 가장 많았고, TV(드라마·예능프로그램 등 한국 프로그램 시청) 29.4%, 가족·지인(직장 동료 포함)의 소개(16.2%) 순이었다. 선호하는 K-pop 스타 관련 콘텐츠를 접하기 위해 현재 주로 이용하는 채널은 유튜브(37.6%)와 SNS(37.5%)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외국인 K-pop 팬들은 K-pop 외 관심있는 한국문화(중복응답)로 한국음식(82.7%), 한국드라마(79.1%), 한국예능(65.4%), 한국어·한글(63.8%), 한국뷰티(63.7%) 등을 꼽았으며 ‘K-pop 외에 관심 있는 한국 문화가 없다’는 응답은 0.7%에 불과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관광 의향이 높은 K-pop 팬들을 대상으로 K-pop과 연계된 다양한 한류관광 콘텐츠를 유튜브와 SNS을 통해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특히 K-pop 스타와 연관성 있는 지역의 특색있는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방한코스 개발을 통해 스타 팬클럽 등 한류관심 개별관광객(FIT)의 지역방문을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