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달 아세안·APEC 정상회의 참석...정상외교 돌입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관련 정상회의...이어 중남미 순방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는 “이야기할 수 없다”
2019-10-28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3~5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또 같은 달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 방문 일정도 수행하며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하반기 해외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태국 방문 이튿날인 4일 오전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오후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한다”며 “내달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 측의 지속적인 관심·협력을 다시 한 번 당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여타 국가들의 지역협력 구상 간 협력 의지를 표명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어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3박 7일간 칠레 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 방문차 중남미를 방문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달 13~14일 1박2일간 멕시코를 공식 방문해 14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같은 달 15일~17일까지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람과 사람 연결, 미래 만들기’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무역·투자 및 연계성 △포용적 성장 및 지속가능 성장 △APEC의 미래 등을 논의한다. 고 대변인은 “올해는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번영을 목표로, 1989년 APEC이 창설된 이래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써 그간의 APEC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주요국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도 조율 중”이라고 했다. 다만 고 대변인은 조율 중인 정상회담에 한일정상회담도 포함되는지 여부에 “어떤 나라와 가능성이 더 높고 어떤 나라는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