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됐던 석조문화재 15점 ‘컴백홈’

2010-04-16     정수호 기자

[매일일보] 도난 됐던 석조문화재들이 제자리를 찾았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 사범단속반은 최근 도난 됐던 울주 최진립 장군묘 장군석 2점 등 15점을 경기도 일대 2곳에서 회수했다. 지난 3월 26일 경기도 용인 부근에서 찾은 충남 공주시 장기면 소재 류진항 묘의 석양 4점은 소장자(류정호)에게 환부(還付) 조치됐다. 같은 달 31일 경기도 남양주시 택지개발 공사장에서 찾은 문경 김용사 장로계성당공덕 불망비 귀부 1점과 울주 최진립 장군(조선 중기 무신, 1568-1636) 묘 장군석 2점 등 11점 중 소장자가 확인된 김용사 불망비 기단석(귀부)와 최진립 장군 묘의 장군석 2점(2008년 11월 도난), 류운용(1539-1601) 묘의 석양 2점(지난해 1월 도난) 등 5점은 곧 환부하여 원위치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소장자가 확인되지 않은 6점(불망비 기단석 1점, 이수 1점, 석양 4점)은 소장자 확인 및 도난신고 처리를 위해 경찰청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에 있다. 금번 회수한 최진립장군 묘(1636년) 장군석과 류운룡 묘(1601년) 석양은 건립 연대가 확인되어 당시 묘역의 석물 양식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특히 최진립 장군묘의 장군석은 일반적인 장군석과는 다른 특이한 관모형태를 띠고 있고, 소장자가 확인되지 않은 ‘불망비’(不忘初心碑, 후세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어떤 사실을 적어 세우는 비석)의 ‘이수’(螭首, 비석머릿돌)는 전통적인 이수의 양식을 보여주는 등 조선후기 석조물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 등 불법문화재 유통근절을 위한 문화재매매업자 지도감독 및 교육과 대중매체를 통한 도난도굴 예방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공고히 구축하여 도난 문화재의 신속한 회수, 범인검거, 불법거래차단, 국외유출 방지 등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