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장관 인선 하마평 무성
경제부총리에 김광두·이한구·서병수 등 물망…미래창조과학부·안행부 등 후보 거론도 촉각
2014-01-17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박근혜 정부의 조직 개편 골격이 완성되면서 코 앞으로 다가온 정부부처 장관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차기 정부의 초대 경제부처 장관에 대한 하마평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기존 비서실 조직에 본인 인맥까지 총동원해 내각 후보자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규 대변인은 “당선인은 눈앞에 닥친 국무총리, 장관 등의 인선작업에 가장 신경을 쓰고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새 정부의 경제 컨트롤타워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최경환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깜짝 카드로는 강봉균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언급되고 있다.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김광두 원장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집대성했다. 박 당선인의 공약을 직접 만드는데 관여해 이해도가 높은 만큼 초대 경제부총리 적임자라는 평이다.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한 때 박 당선인의 ‘경제가정교사’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당선인과 절친한 사이를 유지해왔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다. 최경환 의원은 현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박 당선인의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강봉균 전 의원은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경제 전문가로 ‘호남’ 배려 카드로, 진보성향 학자인 장하준 교수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경제브레인인 장하성 교수의 사촌동생으로 ‘화합형’ 카드로 꼽힌다.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박 당선인과 코드가 맞는 전문성 있는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박 당선인이 줄곧 강조해 온 국민행복 추구의 핵심 부처로, 큰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과학기술과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 등을 하나로 융합할 수 있는 전문가로 평가되는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출신의 황창규 전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 이석채 KT 회장,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윤종용 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강태진 전 서울대 공대 학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도 하마평에 올랐다.농림축산부 장관에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소통본부 광주전남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당선인의 지지를 호소했던 호남 출신의 정승 전 농식품부 2차관이 유력하다. 정 전 차관은 2011년까지 농식품부 2차관으로 재직했다.정 전 차관 외에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이상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장 등이 후보군이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경제2분과 간사인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30여년간 산업자원부, 통상산업부 등을 두루 거친 산업정책 전문가이자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인물로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주미한국대사관 상무관을 여러차례 지낸 이공계 출신 경제관료인 오영호 코트라 사장, 다자외교의 ‘전쟁터’인 스위스 제네바 상무관을 지낸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상공부에서 미주통상업무를 담당하고, 산업경제정책관과 에너지정책관을 지낸 조석 지경부 제2차관도 주목받고 있다.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을 지낸 4선의 송광호 의원이 유력하다. 최경환 의원도 송 의원과 함께 물망에 오르고 있다.부활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서병수 사무총장과 유기준 최고위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국토해양부 2차관을 지낸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도 거론된다.새 정부에서 ‘세수 확보’라는 중임을 맡게 될 국세청장 인선도 주목된다. 부작용을 줄이면서 세금을 더 거두려면 세정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가 청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때문에 백운찬 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인 윤영선 전 관세청장과 주영섭 현 관세청장 등이 적임자인 것으로 거론된다. 내부 출신으로는 박윤준 차장,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김은호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물망에 올랐다.안전행정부 장관도 내각 인선의 초점이다. 박 당선인이 국정의 한 축으로 삼은 ‘국가안전’을 책임지는 부처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강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 출신인 친박근혜계 이인기 전 의원 등이 대상군에 포함된다.외교부 장관 후보에는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을 역임한 윤병세 서강대 교수가 거론된다. 외무고시 출신인 윤 교수는 박 당선인의 외교안보분야 핵심 참모로 대선 과정에서 외교 공약을 입안했던 인물이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과 외교부 차관보를 역임한 심윤조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