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선거법 합의 발언 사과 안하면 심상정 법적조치"

의원 정수 10% 확대 합의 주장 겨냥 "정치인이 해야 될 정도 넘었다"

2020-10-30     김정인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 선거법 합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패스트트랙 합의 당시 나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동의했다는 심 대표 주장이 허위라는 이유에서다. 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심 대표는 본인이 한 말을 뒤집고 의석수 확대를 얘기하고 있다. 그러더니 본인 말을 뒤집는 게 창피했는지 갑자기 없는 합의를 운운한다고"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분명히 대변인을 통해 (심 대표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한다고 했다"며 "(심 대표가) '없었던 합의'를 운운하는 것이 벌써 두 번째다. 이 부분에 대해 오늘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내일(31일) 바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이것(심 대표의 발언)은 정치인이 해야 될 정도를 넘는 발언이기 때문에 부득이 법적 조치를 한다고 말씀드린다"며 "오늘까지 시한을 드리겠다. (심 대표는) 사과하시라. 제가 (의원 정수 확대) 합의했다는 말씀을 철회하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일 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한 전제 위에서 의원 정수 확대를 검토하자는 것은 오래된 논의"라며 "지난해 12월 나 원내대표를 포함해 여야 5당 원내대표간 10% 이내에서 (의원 정수) 확대에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