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중 3명 '겸직'...지위 유지 위한 '스펙용' 비판

2014-01-19     홍진의 기자

[매일일보] 국회의원 10명 중 3명은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국회사무처로부터 공개받은 '제19대 국회의원 겸직신고 현황'에 따르면 국회의원 300명 중 96명이 하나 이상의 직업을 갖고 있었다. 국회의원 10명중 3명이 겸직을 하고 있는 셈이다.정당별 겸직현황은 새누리당이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통합당(39명)과 진보정의당(1명), 무소속(1명) 순이다.직업별 겸직현황은 96명 중 32명이 교수, 21명이 변호사를 겸직하고 있다. 특히 변호사를 겸직하고 있는 국회의원 21명 중 14명은 소속 로펌으로부터 보수까지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회의원의 변호사 겸직은 수임료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교수 겸직은 강의를 하지 않으면서도 지위를 유지하는 '스펙용'이라는 비판이 있다.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국민의 정치권 불신이 깊은 상황에서 겸직을 유지하는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투명하고 청렴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것"이라며 "국회가 국민들의 마음에 자리 잡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