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구 자연증가 단 ‘731명’
출생아 수 최저치 또 경신...인구 감소 코앞
2020-10-30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올해 8월 전국 출생아 수가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이 731명에 그쳤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다. 대한민국의 인구 마이너스 시대가 머지않아 보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4408명으로, 1년 전보다 10.9% 줄어든 2974명이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41개월 연속으로 매월 작년 동월 대비 최저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며 8월의 경우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저치이다. 이에 따라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20만8195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8019명(8.0%) 줄어든 수치다. 또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역시 8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저치였다. 8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사망자 수는 2015년부터 계속 늘다가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0명(1.1%) 감소한 2만3677명이다. 또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4명으로 8월 기준 작년(5.5명)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작년 8월 고령화 여파와 기록적인 더위로 사망자 수가 4.8% 급증했던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